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큰 틀에서의 원칙적 합의는 이뤘지만 비핵화 완료 시점과 사찰 및 검증을 비롯한 구체적 이행 방식에 대한 협의는 미뤄지고 있다.

지난 6~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차(4월 1일)·2차(5월 9일) 방북 때와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과 총 9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에서도 비핵화 시간표·검증 등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24일 만에 열린 '2라운드 협상'에서 미·북이 진전된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향후 양측 간 비핵화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에서 뚜렷한 북한 비핵화 성과가 나오지 않자, 미 공화당 내에서 다시 '한미연합훈련 카드'를 거론하고 나섰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니 어니스트(공화·아이오와) 의원은 "군사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이번 협상이 지속하지 않는다면, 나는 곧바로 (훈련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