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공항에서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며 배웅나온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7.08  /청와대사진기자단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개입 논란에 휘말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 맨 왼쪽)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수행하기 위해 전용기에 올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의 일환인 만큼 청와대 정책라인을 책임지는 장 실장의 수행은 당연한다는 반응이다. 인도 방문의 경우 전문경영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경제정책을 보좌하는 장 실장의 수행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장 실장의 인사개입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인사개입이 사실일 경우 장 실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실장은 지난 6일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 불참했으나 7일에는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장 실장은 “괜찮은 사람이어서 추천을 했고 검증에서 문제가 발견돼 걸러진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검증을 거쳐 채용이 안된 건데 이를 문제 삼는 언론이 더 이상하다”고 취지로 설명했다. 청와대도 곽 전 대표가 공모에 떨어진 것은 그만큼 인사검증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