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간담회서 여의도·용산 도시계획 구상 소개
"北도시와도 상생 물꼬 트길 기대"…부인 강난희 여사 첫 동행
'세기의 회담' 열린 싱가포르서 세계도시정상회의… 박원순 참석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세계 120여개 도시가 참가하는 싱가포르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World Cities Summit)'를 찾아 서울의 우수 정책 알리기에 나섰다.

세계도시정상회의는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싱가포르 정부가 설립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센터(CLC)'가 공동 주관해 2년마다 연다.

세계 각 도시 시장과 정계·재계·학계 인사들이 모여 주택, 교통, 인프라 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전 과제를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맺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살기 좋은 지속가능한 도시 : 혁신과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머무는 박 시장은 첫 일정으로 '리콴유 세계도시상' 역대 수상 도시 간담회에 참석해 여의도·용산 도시계획 구상과 시민 참여를 동력으로 한 정책인 2030 서울플랜, 원전하나줄이기 등을 소개했다.

리콴유상은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 2년에 한 번 주는 상으로, 서울이 올해의 수상 도시다.

앞서 스페인 빌바오(2010년), 미국 뉴욕(2012년), 중국 쑤저우(2014년), 콜롬비아 메데인(2016년)이 이 상을 받았다.

페데리코 구티에레즈 메데인 시장, 장하이 쑤저우 부시장, 고트조네 사가르두이 빌바오 부시장 등 역대 리콴유상 수상 도시 시장·부시장들은 수상 이후 변화한 도시계획 상황을 발표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싱가포르는 우리에게 평화의 도시이며 북미 정상이 만난 화합의 도시"라며 "리콴유상 수상을 넘어 세계도시 대표들과 만나 정책을 교류하고 특히 평양을 비롯한 북한 도시들과 상생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계도시정상회의 기간 중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 도시재생·혁신·미래비전을 주제로 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차로를 보행 공원으로 만든 서울로 7017, 서울시청 시장실 안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화재·재난·안전·교통 상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시장실' 등을 집중 소개한다.

서울시 관광홍보 대사인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홍보 영상도 상영한다.

한편, 박 시장의 이번 싱가포르 순방에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주최 측의 초청으로 부인 강난희 여사가 함께했다.

강 여사가 박 시장의 출장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