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핵활동 의혹' 질문에 "북이 계속해온 것 논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7일 평양에서 열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활동 의혹에 대해 북측에 문제를 제기했음을 시사했다.

미 CNN 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서의 회담을 마친 후 '북한의 핵시설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에 대한 동행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계속해온 것에 대해,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를 어떻게 이룰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미 양측) 누구도 그것(비핵화 약속)에서 이탈하지 않았고 그들(북한)은 여전히 이를 약속하고 있고, 김 위원장도 여전히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협상에서 인공위성 사진 정보를 제기했고,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북한이 영변 이외에 우라늄 농축시설 '강성(송)'(Kangsong)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방정보국(DIA)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탄두와 주요 비밀 핵시설을 은폐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관련 의혹을 제기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개인적으로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왔다면서 이 같은 의심은 최근 북한이 관련 시설을 확장하고 이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들에 의해 강화돼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