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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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도 공무원 승진후보자에 대한 소양평가(시정현안 논술)를 시행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취임 이후 첫 월례회의를 열어 "정확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논리정연한 분들을 발탁하겠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도정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미리 연습해 두라. 기안능력과 관계있다"며 "성남에서는 아예 한 글자도 못쓴 한두 명을 발견했다.

그들은 할 수 없이 (인사대상에서) 뺐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5∼6급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소양평가를 했다.

2012년 1월 5급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첫 소양평가 '성남시의 세수증대 방안과 시민복지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하위직은 연공서열 중심으로, 상위직은 실력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해 소양평가는 5급 승진후보자 이상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행정의 핵심적인 역할이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에 있다고 강조하고 공정한 권한행사를 주문했다.

그는 "경기도정은 억강부약의 정신으로 간다"며 "똑같은 권한을 행사해도 소수보다 다수가 혜택 보는 가성비 높은 사업을 발굴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특히 "왜곡보고, 보고누락은 상사들의 결정권한까지 빼앗는 영역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행정목표가 명확히 설정되면 형식주의에 빠지지 말고 최대한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들에게 입장 곤란한 나쁜 것은 안 시키겠다. 일이 많아질 수 있고 몸이 바빠질 수 있다"며 "그러나 자부심 느끼는 공무원이 되도록 최적의 조건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