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기자간담회…"북미, 본격적인 후속협상 들어가는 단계"
고위당국자, 北김정은 개혁·개방 의지 "과거보다 더 확고하고 강해"
조명균 "가을 남북정상회담서 한반도 평화·번영 본격 추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가을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그런 단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을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지속가능한 제도화 단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해나가야겠다는, 포괄적 방향에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의 발언으로 미뤄 정부가 가을쯤에는 대북제재가 어느 정도 해제돼 '한반도 번영'을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반도 번영'의 핵심이 '남북 경협'이라면서도 "(가을쯤) 대북제재가 경협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으로 국면이 전환되는 것이냐하고 연결해서 설명하기는 조심스럽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최근 열린 철도·도로협력 남북분과회담 등을 거론하며 "경협을 본격 이행할 단계가 왔을 때 시간적 간격을 최대한 좁혀서 바로 경협에 착수할 수 있게 준비해나가는 작업을 진행해나가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개혁·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이 있다면서도 "개혁·개방을 해나갈 것이고 (개혁·개방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은 과거보다 더 확고하고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북한이 철도 현대화 착공식을 "빨리했으면 하는 의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했다"면서 "(북측이) 좀 빠르게 속도를 내자는, 뭔가 더 가시적인 조치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것을 제기하는 건 사실이며 우리도 기본적 취지에 대해서는 다르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을 남북 정상회담 후에도 정상 간 만남이 이어지느냐는 질문에 "남북 정상 간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만나는 것 외에도 앞으로 북한으로서도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계기들이 마련된다면 그런 계기로 해서도 남북 정상 간에 함께 할 가능성을 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조명균 장관은 북미관계와 관련,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실무적인 준비를 거쳐서 본격적인 후속협상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상호 촉진하는 선순환 구도로 나갈 수 있게 계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통일농구대회 남측 방북단 단장 자격으로 3∼6일 평양을 방문한다.

그의 평양 방문은 청와대 안보비서관으로 있던 2007년 12월 남북국방장관회담 수행원으로 방북한 지 10년여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