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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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최근 수 개월간 여러 곳의 비밀 장소에서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정보기관의 이 같은 평가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더는 없다"는 트윗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분위기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익명의 정부관리 5명은 정보기관의 가장 최근 평가를 인용하면서 "북한은 북미 양측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최근 몇 달 동안에도 핵무기에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신 정보를 브리핑받은 한 관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했음에도 "미사일과 핵실험 관련 비축량을 줄이고 있다거나 생산을 중단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의 해당 평가를 잘 알고 있는 4명의 다른 관리들 역시 북한이 미국을 기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부관리들은 미국 정보기관의 가장 최근 평가가 내린 결론은 영변 이외에도 핵실험 비밀 장소가 한 곳 이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시인하느냐 여부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