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실장에 강태웅 경제진흥본부장 내정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윤준병 유임… 2부시장 진희선 내정
'박원순 3기 시정'을 뒷받침할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윤준병(57) 부시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행정2부시장에는 진희선(54) 도시재생본부장이, 기조실장에는 강태웅(55) 경제진흥본부장이 내정됐다.

29일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진희선 본부장을 행정2부시장 내정자로, 강태웅 본부장을 기조실장 내정자로 결정하고 청와대에 임용을 제청했다.

서울시 행정1·2부시장과 기조실장은 대통령이 임용권을 가진 국가직 공무원이다.

인사 검증과 임용 제청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올해 1월 부시장직을 맡은 윤 부시장은 6·13 지방선거로 박원순 시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시장 권한대행으로 1달간 서울시를 이끌었다.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차계획과장, 교통기획관을 지냈고 서울시 최초로 도시교통본부장을 2번 지낸 교통행정 전문가다.

지난해 기조실장으로서 업무 부담 축소와 복지·인사제도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대대적 조직문화 쇄신 대책을 총괄한 뒤 부시장에 임명됐다.

진희선 2부시장 내정자는 기술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와 서울시 도시관리과장, 주거재생정책관, 주택건축국장을 지냈다.

이후 박 시장이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해 2015년 출범시킨 도시재생본부 본부장으로 3년째 일하고 있다.

진 본부장의 2부시장 내정으로 박 시장이 '전면 철거 후 재개발'의 대안으로 제시한 '고쳐 쓰고 다시 쓰는' 방식의 도시재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서울시의 두 번째 건축직 부시장이다.

대대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기술직 가운데서도 세력이 강한 토목직 공무원이 맡아오다 2014년 최초로 건축직 부시장(이건기 전 2부시장)이 탄생한 바 있다.

기조실장으로 내정된 강 본부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과장, 정책기획관, 행정국장, 대변인 등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경제진흥본부장으로서 박 시장의 주요 공약인 '서울페이' 도입, 자영업자 유급병가 도입과 고용보험료 지원 등 '자영업자 3종 세트' 시행을 준비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