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개통 어렵다고 국토부 확인…2024년 개통 가능"
 박남춘 인수위 "인천발 KTX 개통, 3년 늦어질 듯"
인천발 KTX 개통 가능 시점이 2021년에서 2024년으로 3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는 26일 브리핑에서 "선거 기간 중 2021년 개통으로 알려졌던 KTX 송도∼어천 구간이 2020년 하반기 착공해 빨라야 2024년에나 개통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준비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결과, 인천발 KTX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평택∼오송 병목현상이 심해 복복선 확대를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준비 중"이라며 "2021년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당시 사업 기간을 '2016∼2021년'으로 적시함으로써 개통 목표연도를 2021년로 설정했다.

인천발 KTX 사업은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제시한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준비위 관계자는 "전임 시장의 역점사업을 흠집 내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시민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

시민 편의를 고려해 개통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선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선 간 연결선 6.24㎞ 구간은 상·하 단선으로 신설하고, 수인선 송도역∼어천역 간 34.9㎞는 신호개량을 한다.

준비위는 이밖에 인천시의 현재 재정상황을 밝히고, 박 당선인이 이끌게 될 민선7기 시정 운영계획도 공개했다.

준비위는 인천시 부채가 현재 10조613억원에 이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회계 이관 토지 대금 등 '잠재적 부채'는 4조9천55억원이라고 밝혔다.

민선6기 인천시의 일반회계 세입 증가분은 4조4천491억원으로 이 중 1조7천억원(38%)을 부채 감축에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민선7기 분야별 역점 시책으로 시민사회와 협치 시정 추진, 원도심 재생과 투자 유치,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 주민자치제도 혁신, 공직사회 깨끗한 행정 구현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