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여야 지도부 등이 25일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6·25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총리, 박희모 참전유공자회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여야 지도부 등이 25일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6·25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총리, 박희모 참전유공자회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북한) 장사정포 후방 이전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방부가 부인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북한 장사정포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리는 “작년 말까지 전쟁의 불안이 감돌던 한반도에 이제는 항구적 평화정착이 모색되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 시설 한 곳을 공개리에 폭파하고,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미국에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전선에서 남북 상호비방방송이 중단됐고 확성기가 철거됐으며 장사정포의 후방이전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남북 간 실무회담에서 전혀 얘기되지 않았다. 어떤 배경에서 북한 장사정포 발언이 기념사에 나왔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총리의 발언을 즉각 부인했다.

논란이 되자 총리실은 “장사정포 후방 이전 문제는 향후 남북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의 하나로, 우리 내부에서 검토한 일이 있으나 남북 장성급회담에서는 아직까지 공식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인설/조미현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