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내년 3·1절 100주년 행사도 성대히 개최하기로"

최근 방북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10·4선언 발표일을 포함해 개천절, 내년 3·1절 100주년에 민족공동행사를 성대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위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남측위 사무실에서 방북을 통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 회의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남측위는 우선 "온 겨레와 함께 거족적인 판문점 선언 지지 이행 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비롯하여 남과 북, 해외의 계층별, 부문별, 지역별 단체들 사이의 왕래와 접촉, 연대 활동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면서, "다만 8·15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측위는 아울러 7·4 공동성명 발표 기념일부터 10·4 선언 발표 기념일까지를 '4·27 판문점 선언 이행 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기념배지, 통일기(한반도기) 달기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남측위 대표단은 20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다녀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간단체 방북은 6·15 남측위가 처음이다.

이들은 방북 기간에 북측·해외측 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회의를 열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 방향과 민족공동행사 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측위는 "6·15 민족공동위원회는 (회의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며 판문점 선언 이행에 장애를 조성하는 온갖 행위를 단호히 배격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맞게 조직의 확대·강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기로 하였다"라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의 규약에 판문점 선언 이행 문제를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남측위는 이와함께 6·15민족공동위원회 회의를 매년 연초 정기 개최하고 활동 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공동위원장단 회의가 만 9년 만에 열렸다.

이번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평화의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시민사회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