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딛고 당 재건 임무…"한국당과 합치는 것은 쉽지 않다"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재선의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당 재건에 앞장서게 된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언주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26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이상 개표하지 않기로 해 김 원내대표의 정확한 득표수는 나오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최선을 다해 의원님들을 모시고, 당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

당 화합이든 자강이든 원구성 협상이든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는 어렵다"며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서 젊고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비슷한 부분은 협력해 공통 정책을 만들고 상의한 부분은 그대로 놓아두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려는 노력이 반복된다면 당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에 계시는 분들이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한국당과 연대 또는 통합한다는 것은 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관영… "젊고 강한 야당 만들 것"
앞으로 김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로 존폐의 위기를 겪고 있는 당을 수습하고, 당의 진로를 확립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중도개혁'과 '개혁보수'의 노선 갈등에서 해결점을 찾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화학적 결합'도 이뤄내야 할 책임이 있다.

무엇보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원내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보이는 한편,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해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한편 이날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의 잉크가 번져 의원들을 다시 소집한 뒤 재투표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