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팀 선정기준 마련→후보자 선정→생사확인→최종대상자 확정
이산가족 상봉자 선정 어떻게 이뤄지나…한적 실무작업 착수
남북이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22일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상봉 대상자 선정 등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한적은 곧바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봉자 선정에서부터 준비작업에 통상 약 2개월이 걸려서다.

한적은 먼저 외부인사를 포함한 인선위원회를 구성, 상봉 후보자 선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통상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연령대별 비율 등 구체적인 세부 조정을 한다.

확정된 기준에 따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상봉 인원의 3∼5배수를 먼저 뽑는다.

이어 당사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 확인을 거쳐 상봉 후보자를 2배 수로 압축, 7월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게 된다.

생사확인 결과를 주고받아 같은 달 25일까지 회보서를 교환한 뒤 생존자 중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해 8월 4일 남북이 명단을 맞바꾼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 방북 교육을 받은 뒤 그 이튿날 상봉 장소로 가게 된다.

정부는 한적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과 합동 실무팀을 발족해 실무협상 등에 대비한 세부 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그간 한적의 국장급 또는 팀장급이 수석대표를 맡아와 이번에도 우광호 한적 국제남북국 국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1985년 남북한 고향 방문 및 예술공연단이 서울과 평양을 교환 방문했고, 15년 뒤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로 그해 8월 첫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다.

이후 2015년 10월 20∼26일을 마지막으로 그간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20차례 이뤄졌다.

장소는 1∼3차 때만 서울과 평양 동시교환 방문 형태였고, 4∼20차는 모두 금강산이었다.

약 2년 10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21차 이산가족 대면 상봉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면 상봉을 통해 남북 양측에서 4천185가족, 1만9천928명이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