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비례대표)이 22일 오는 2020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박근혜 정부에서 2년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저는 초선이고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이런 결심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 "앞으로 있을 쇄신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한다거나 동료 의원들께 부담을 지우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는 '너는 안 되고 내(우리)가 혁신을 이끌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이라는 목소리보다 모두가 한발 물러서고 가진 것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인 유 의원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총괄간사를 거쳐 2013년부터 2년간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수석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2선 후퇴' 의사를 밝힌 한국당 의원은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탈당을, 김무성·김정훈·윤상직·정종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당 일각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장·차관 및 청와대 수석 이상을 지낸 인사들이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정부 靑수석' 유민봉, 2020년 총선 불출마 선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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