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대비 지역위원장 염두에 둬…백원우·정태호는 잔류
靑 조직개편 시기에 후임 인선 한꺼번에 이뤄질 듯
진성준 靑 정무기획비서관 사의 표명… 이달 내 사퇴 예정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해 사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사표가 수리되면 이달 안으로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비서관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비서관은 20대 총선 당시 강서을 선거에서 현역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에게 패한 바 있다.

진 비서관은 타천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진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와대 비서관들이 지역위원장 대행을 세워둔 지역구에서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내에 강하게 퍼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뽑히는 지역위원장이 2년 뒤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청와대에 들어간 비서관들이 공직자가 되면서 지역위원장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1년 넘게 해당 지역구는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 왔다.

진 비서관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던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은 당분간은 청와대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도 앞으로의 계획이 있겠으나 청와대에서 '더 해줬으면 한다'고 붙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 비서관의 사의를 표하면서 청와대도 후임 인선에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정무수석이 승진 인사를 하면서 정무비서관도 공석인 가운데 진 비서관의 후임마저 제때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무수석실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

현재 청와대 조직진단과 업무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이 작업들이 끝나면 이어질 조직개편 시기에 후임 인선도 함께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