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액 3.8억弗…작년比 7.9%↑, 라면·분유 등 호조
對중국 농식품 수출 13개월 만에 반등… 회복세 '완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대(對)중국 농식품 수출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중 농식품 수출액이 3억8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액은 9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9% 늘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대중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4월 29.9%에 이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조제분유·인삼류·소스류·유자·생우유 등 주요 품목의 호조를 최근 수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해외 직구 및 해외 소비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주요 수입 소비품에 최혜국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한 조치에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품목이 대거 포함돼 향후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대중 수출 상위 3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라면이 960만 달러(433.7%↑), 조제분유 740만 달러(131.2%↑), 맥주 720만 달러(68.8%↑), 홍삼 330만 달러(147.5%↑), 과일쥬스 240만 달러(649.7%↑) 등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대중 수출 회복세에도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 및 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이에 대한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시로 바뀌는 중국의 식품 관련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수출입절차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로, 일부 인증 관련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대중 농식품 수출이 최대 실적을 냈던 2016년 수준으로 조기 회복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