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당선인 52명 중 31명이 민주당, 의정활동 변화 불가피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후보가 대거 당선돠면서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일색이던 경남도의회 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6·13 선거] 한국당 일색 경남도의회 이젠 민주당이 다수당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개표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광역의원 지역구 당선인 52명(비례대표 6명 제외) 중 민주당 소속은 31명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까지 고려하면 민주당이 3명을 확보하게 돼 민주당 당선인은 34명이 된다.

무소속이 2명이고 정의당이 비례대표 1명을 확보했다.

한국당 소속 당선인은 19명이고, 비례대표 2명을 확보하면 21명이다.

특히 김해시 7개 선거구를 비롯해 창원시 의창구 3개, 창원시 진해구 3개, 거제시 3개 선거구는 모두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동부권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했던 함안군 2개 선거구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고 진주시와 고성군, 남해군에서도 민주당 도의원을 배출했다.

이러한 광역의원 당선현황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전체 55명 중 50명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점과 대비된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2명, 노동당 1명, 무소속 2명이었다.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높은 데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도내 전역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바람몰이에 나선 영향이 크다.

또 홍준표 전 지사 때 한국당 일색의 도의원들이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에 앞장서 도민으로부터 '홍준표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번 선거에서 교체 요구도 나왔다.

실제 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가 도의원으로 진로를 변경한 도의원을 비롯해 사실상 현역인 도의원 29명이 출사표를 냈으나 생환자는 9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2명은 민주당 소속이어서 한국당 소속은 7명만이 생환했다.

의회 내 다수당이 바뀌면서 도의회 의정활동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당이 된 민주당과 진보정당, 무소속 도의원이 한국당 도의원과 세력 균형을 이뤄 기존 한국당 중심의 일당독주를 견제하면서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