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현재 투표율 대전 11.4%·세종 9.0%·충남 13.1%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대전·세종·충남 1천176개 투표소(대전 360곳·세종 76곳·충남 740곳)에서 일제히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훈장님도 아이 엄마도…대전·세종·충남 투표행렬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시·도지사 3명, 시·도 교육감 3명, 기초단체장 20명(대전 5명·충남 15명), 광역의원 82명(대전 22명·세종 18명·충남 42명), 기초의원 234명(대전 63명·충남 171명) 등 모두 342명의 일꾼이 선출된다.

유권자는 318만2천778명(대전 121만9천513명·세종 22만2천852명·충남 174만413명)이다.

2014년 지방선거 때 295만4천85명(대전 120만7천972명·세종 10만1천559명·충남 164만4천554명)보다 7.7%(22만8천693명) 늘었다.

당시 투표율은 대전 54.0%, 세종 62.7%, 충남 55.7%였다.

이날 선거에 앞서 지난 8∼9일 시행된 사전투표 때 대전은 23만9천713명이 투표해 19.66%를, 세종은 5만5천149명이 투표해 24.75%를, 충남은 34만196명이 투표해 19.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마다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등을 배치해 투표 진행을 지원하면서 지역별 실시간 투표율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경찰도 투표소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은 대전 11.4%·세종 9.0%·충남 13.1%를 기록하고 있다.
훈장님도 아이 엄마도…대전·세종·충남 투표행렬
충남지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고향인 논산 백석초등학교에서 투표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억눌렸던 민심이 다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오늘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파탄 난 민생이 가시화되는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는 11시 30분께 한솔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허태정, 한국당 박성효, 바른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등 대전시장 후보 네 명과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 8일 사전투표했다.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와 한국당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도 사전투표로 주권을 행사했다.

유권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이 점점 늘고 있다.

갓을 쓰고 도포를 차려입고 투표장을 찾은 훈장님부터 젖먹이 아기를 안고 온 젊은 부부, 환갑이 훌쩍 지난 아들의 부축을 받은 노인까지 모두 투표소를 찾아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연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흰색 두루마기에 갓을 쓴 유복엽(79) 큰 훈장 등 양지서당 가족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유 훈장은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직하고 착하며 일 잘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살 딸과 함께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이모(41)씨는 "딸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며 "투표를 했으니 오늘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동물원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표는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 투표함을 22곳(대전 5곳·세종 1곳·충남 16곳)에 마련된 개표소로 옮겨 투표지 분류기 및 수작업을 통해 진행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며 "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