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자(오른쪽)가 13일 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부인 최혜경 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당선자(오른쪽)가 13일 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부인 최혜경 씨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인천 시민의 엄중한 명령으로 여기고 차분히 준비해가겠습니다.”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고향 인천에서 제7기 민선시장 도전에 나선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선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켜준 인천 시민들이 인천의 정권교체도 이뤄냈다”며 “300만 인천 시민 모두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인천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칭찬 앞에서는 겸손한 귀를 열고 쓴소리 앞에서는 겸허한 귀를 열겠다”며 인천특별시대의 개막을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자의 주요 선거 공약은 △서해평화협력시대의 중심도시 인천 △원도심 신도시 균형 발전 △중소기업 1조원대 육성자금 지원 △사람 중심의 복지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결과 제2경인선 건설 등이다.

인천 토박이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을 지냈다. 인천 남동갑에서 19·20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됐다.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임기 동안 3조7000억원의 부채를 갚는 등 재정건전화로 시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극복하지 못했다.

선거 막판에 터진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돌발 악재는 TV토론 이후 상승세를 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