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사진)가 3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그는 충북 도정 사상 세 번째 민선 지사에 오른 인물로 기록됐다. 이번 승리로 이 후보는 선거에서 ‘8전 8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시종, 8전8승 '선거의 달인'… 3선 고지 점령
이 당선자는 14일 개표 결과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날 투표가 종료된 직후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이 당선자는 6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인 박 후보(26.6%)를 두 배 넘는 격차로 앞질렀다.

이 당선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며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를 2.07%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8년간 충북에서 쌓아올린 인지도와 미·북 정상회담 등 남북 평화 분위기로 높아진 민주당 지지율이 맞물리며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이 당선자는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충북을 이끌겠다는 ‘선장론’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는 ‘힘 있는 여당론’을 선거 전략으로 펼쳤다. 선거 기간 내건 1순위 공약은 2020년까지 충북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4만달러까지, 전국에서 충북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것이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