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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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오찬’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북·미 정상회담 오찬에 햄버거 대신 소갈비와 대구조림 등이 식탁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확대회담을 마치고 업무 오찬을 했다. 양식과 한식, 중식이 섞인 형태의 코스요리였다.

전채 요리로는 칵테일새우와 아보카도 샐러드, 오이선이 준비됐다. 오이선은 오이에 칼집을 넣은 후 그 사이에 소고기와 달걀, 각종 채소 등을 넣고 조리하는 한식 요리다.
[싱가포르 북·미 회담 현장에서] 트럼프-김정은, ‘햄버거 오찬’은 불발
메인 요리는 브로콜리와 감자를 곁들인 소갈비, 돼지고기를 넣은 양저우식 볶음밥, 한식인 대구조림이 올랐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프랑스식 크림빵인 트로페지엔느가 마련됐다.

이날 오찬엔 미국과 북한 양측에서 그동안 실무협상 핵심으로 활약했던 인물들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미 사전협상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대사,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이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이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이 함께 했다.

오찬이 언제 종료될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회담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 김정은이 함께할진 미정이다.

싱가포르=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