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일정 공개…햄버거 회담·현송월 공연 여부 '주목'
12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일정이 공개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하루만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 오전 9시부터 15분간 김 위원장과 인사 겸 환담(greeting)을 한 뒤 9시15분부터 10시까지 45분간 일대일 단독회담을 한다.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확대정상회담이 열린다. 확대정상회담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한다.

이어지는 업무 오찬은 끝나는 시간이 명기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후보 시절 공언했던 대로 햄버거가 오찬 메뉴로 테이블 위에 올라 이른바 '햄버거 회담'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또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김 위원장과 싱가포르에 동행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북한 측의 '깜짝 공연'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일정 공개…햄버거 회담·현송월 공연 여부 '주목'
햄버거는 미국을 상징하는 패스트푸드인데다, 미 교류의 매개체도 여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였던 2016년 6월 유세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햄버거 애호가로 알려졌고, 김정은 위원장도 어릴 적 스위스 유학을 경험한 바 있어 낯선 음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후 6시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해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를 들를 계획이다.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