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은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회담) 결과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CVID를 달성한다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과의 실무협상 결과는.

“아주 빠르게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우린 비핵화가 그들(북한)에게 나쁜 결말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는 충분한 확신을 심어줬다. 그것은 북한 주민들을 더 밝고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은.

“회담 준비가 완전히 끝났다. 결과도 성공적일 것으로 낙관한다. 우리는 지난 12년간 쓰였던 공식 이상의 합의 틀을 갖기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관계를 전환하고 북한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전례없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핵화 여부에 따라 대북 제재가 완화되나.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제재 완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 다만 북한이 CVID에 착수한다면 전례없는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비핵화 원칙에 후퇴가 있나.

“없다. 회담의 최종 목표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CVID다.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CVID에서 검증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미국은 이전에 (북한한테) 기만당했다. 많은 대통령이 북한과 합의했으나 결국 이행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검증이다. 우리는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탄탄한 시스템을 설정할 것이다.”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도 논의되나.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겠지만 의제에서 빠진다고 가정하지는 말라.”

▶미국 협상팀이 북한 문제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팀에는 수십 명의 전문가가 있다.”

싱가포르=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