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질문에는 "손바닥이 마주쳐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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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집 근처에 있는 관악구 남현동 주민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부인 설난영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며칠 안 남았다"며 "어떻게 하든 한 분이라도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요청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민 여러분이 간절한 마음으로 서울시를 위해 투표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서울역으로 이동,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어 김 후보는 용산구와 중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을 찾아 집중 거리유세에 나섰다.

그는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 인근 유세에서 "저도 어릴 때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미싱사를 한 적이 있다"며 "이 일대를 더 유명한 봉제시장, 의류시장으로 발전시키고 상가 주변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동인구가 많아 미세먼지도 다른 지역보다 심한 곳"이라며 "경유차를 교체하고 물청소도 강화하고, 건물 난방도 바꿔 미세먼지를 30% 이상 줄이고 마스크를 벗겨드리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고 집중 유세에 나선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데 서로 다른 방향을 치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나는 완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쪽에서는 단일화라는 말보다는 자기가 대표선수라고 주장하면서 저보고 사퇴하라는 소리밖에 안 한다"며 "저쪽(바른미래당)에서는 우리를 적폐청산 세력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사전투표] 김문수, 사전투표 첫날 한 표 행사… 집중 유세도
김 후보 캠프의 정택진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철수가 사퇴하지 않는 한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단일화"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