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민주 압도적 우위…충주·보은·영동 접전
민주당 "충북 싹쓸이도 가능"…한국당 5곳 이상 승리 기대


중반으로 접어든 충북 6·1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우위 속에 자유한국당이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을 노리며 추격하는 양상이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사 선거에서 독주하고, 11곳의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8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 충북서 지사·기초 8곳 우세…한국 기초 2곳 앞서
자유한국당은 군수 선거 2곳에서 앞서고 있다.

나머지 1곳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KBS청주총국이 지난 3∼6일 도내 유권자 5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충북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59.0%의 지지율을 기록,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17.6%),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6.0%)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난달 28일 충북MBC와 CJB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4.9%의 지지율로 박 후보(12.0%), 신 후보(3.8%)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사실상 '1강' 체제를 굳히는 분위기다.

방송사들이 두 차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11개 곳의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괴산군, 옥천군, 음성군, 증평군, 진천군 등 8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민주 충북서 지사·기초 8곳 우세…한국 기초 2곳 앞서
한국당 소속 현직 시장과 대결을 벌이는 충주시에서만 접전을 벌일 뿐 나머지 7개 지역은 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한국당은 보은군수 선거와 단양군수 2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도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KBS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은군수 선거에서 한국당 정상혁 군수가 33.7%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나 무소속 김상문 후보(32.5%)와의 격차가 1.2%포인트에 불과했다.

민주당 김인수 후보도 20.4%의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보였다.

단양군수 선거에서는 한국당 류한우 후보가 42.8%, 민주당 김광직 후보가 34.1%를 기록했다.

영동군수 선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이다.

KBS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정구복 후보가 44.2%로, 43.2%의 한국당 박세복 후보를 앞섰으나 CJB가 지난 3∼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6.9%, 정 후보 45.4%로 뒤집혔다.
민주 충북서 지사·기초 8곳 우세…한국 기초 2곳 앞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여야의 분석이나 전망은 확연히 다르다.

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 후보가 앞선다는 데 대해서는 여야가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사 선거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11개 시장·군수 '싹쓸이'까지 바라는 눈치다.

민주당은 접전 지역은 물론 여론조사에서 밀리거나 접전인 영동, 단양, 보은에서도 당의 지지도가 한국당을 앞서고 있어 지지층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은 열세 지역이지만 현직 단체장이 출마한 충주, 음성, 영동과 무주공산인 괴산은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한국당은 여론조사와 다른 밑바닥 정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샤이 보수'가 만만치 않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5곳 이상 승리해 민주당과 균형을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S 청주총국의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유선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충북지사가 5천800명, 청주시 800명, 10개 시·군은 500명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3%P∼4.4%P다.

충북MBC와 CJB의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충북지사) 1천9명, 지난 5∼6일 501∼701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3.1%P∼±4.4%P다.

CJB의 여론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일 지역별로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유선 RDD와 무선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4.3%P∼4.4%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