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전투표율 높을수록 유리" 한국 "북·미 회담 변수 최소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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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9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7일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홍보 활동에 주력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당일이 아닌 사전투표에 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을 순회 중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부분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9일 오전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유세 현장마다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라다운 나라,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달라"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말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가면 여성 의원 5명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민주당이 이처럼 '사전투표 띄우기'에 나선 것은 투표 적극 참여층과 젊은 층의 관심이 큰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도 사전투표 캠페인에 뛰어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이화여대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 뒤 서대문 구립 인조잔디 구장에서도 여성축구단과 함께 사전투표 홍보를 벌이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신문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장바구니 물가 점검' 퍼포먼스를 통해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다.

당 지도부가 장바구니를 들고 같은 돈으로 2017년과 2018년에 살 수 있는 물건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준다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임을 부각하겠다는 취지다.

홍준표 대표는 8일 송파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지지자가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냐'고 제안하자 "예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또 전국 17개 시·도당에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내려보냈다.

330만 당원이 지인 1명 이상씩 데리고 사전투표를 하라는 내용이다.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 큰 관심이 없었던 한국당이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는 것은 선거 전날 열릴 '6·12 북미정상회담 변수'를 최소화하고 이른바 '샤이 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풍(北風)이 불기 전에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사전투표를 하며 참여를 독려한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8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8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조배숙 대표가 용산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평화당 선대위는 8일 목포에서 회의를 한 뒤 다 같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가 서울대, 인하대, 중앙대 등 대학가를 돌며 사전투표 캠페인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