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화·옹진까지 석권" 한국 "4년 전 이긴 곳은 지킨다"
인천 군수·구청장 선거…민주 10곳 싹쓸이 vs 한국 7+α
인천 10개 군·구에서 열리는 기초단체장 선거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6곳, 더불어민주당이 3곳, 무소속이 강화군 1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전세가 역전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 10개 군·구 중 8곳을 우세지역으로, 강화군·옹진군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국당을 압도하는 당 지지도를 발판으로 강화·옹진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내심 10개 선거구 '싹쓸이'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농촌인 강화군과 어촌인 옹진군이 보수 강세 지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선거운동을 할수록 현장 민심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며 "인천에서 10개 선거구 전체 석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당 인천시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6곳에서 수성(守城)에 성공하고, 강화군까지 합쳐 총 7곳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중구·동구·연수구·남동구·서구·강화군·옹진군에서 이기고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최대한 승리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우리 당 소속의 현직 구청장들이 4년간 이뤄낸 성과, 그리고 지역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후보들의 진정성이 유권자의 강력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 10개 선거구 중 중구·남구·연수구·남동구·서구 등 5곳에 구청장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도 전력투구로 모두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수봉 바른미래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은 "후보를 낸 지역은 모두 우리 당에 전략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어느 한 곳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구와 남동구 2곳에 후보를 낸 정의당도 이정미 당 대표가 인천에서 수시로 지원 유세활동을 벌이는 등 인천 구청장 후보에게 지원을 강화하며 당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일선 현장의 선거전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을 지역에 둔 중구에서는 인하대 동문 사이인 민주당 홍인성 후보와 한국당 김정헌 후보가 양보 없는 일전을 치르고 있다.

인천 대표 원도심인 동구에서는 시의원 출신인 민주당 허인환 후보와 현 구청장인 한국당 이흥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7월부터 미추홀구로 이름이 바뀌는 남구에서는 민주당 김정식, 한국당 이영훈, 바른미래당 최백규, 정의당 문영미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에서는 전직 구청장인 민주당 고남석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한국당 이재호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강화군에서는 전직 군수인 한국당 유천호 후보와 현직 군수인 무소속 이상복 후보가 3번째 대결을 치르는 가운데, 민주당 한연희 후보까지 가세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