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대(對)북한 제재 기조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첫 회담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의전과 의제를 놓고 각각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 협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비무장지대(판문점)에서는 외교적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이 회담시간을 발표하며 ‘첫 회담’이라고 표현한 것은 미·북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릴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대북 제재 완화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바라건대 뭔가 큰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