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굴 뽑는지 잘 몰라. 당 보고 후보 선택"

"누구누구를 선출하는 선거이고,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 잘 모릅니다. 사실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투표는 할 생각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거권이 부여돼 투표에 참여하는 경기도 수원 거주 김모(21.대학교 2학년) 씨의 말이다.
"관심 적지만 투표는 할것"… 적극투표층 새내기 유권자
그는 이번에 지방선거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도지사와 교육감 외에 누구를 선출하는 것인지는 자세히 모른다고 덧붙였다.

물론 도지사 유력 후보 2명 정도 외에 누가 어떤 선거에 나왔는지 알지 못하며, 집에 와 있는 선거 공보물이나 선거 벽보 등을 자세히 살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주변 친구들 대부분 선거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친구는 많다"라고 했다.

후보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지지 후보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선은 소속 정당을 고려해 후보를 선택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각 후보 진영의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 비방 등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로 오히려 제기한 쪽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다.

제기하는 의혹 등에 별로 관심도 없고, 그것 때문에 지지 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동갑내기 학생 서모(여)씨도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와 교육감을 선출한다는 것 외에 또 누구를 선출하는지 잘 모른다"며 "하지만 지난해 국정 혼란 등이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에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 꼭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일단은 당 중심으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근 일부 후보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 등도 어느 정도는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역시 수원에 거주하는 대학 1학년인 강모(20)씨는 "이번이 처음 투표라 관심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후보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투표 전에 각 후보의 공약 등을 살펴본 뒤 지지 후보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각 후보의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 등에 대해서는 "경쟁자에 대한 흠집 내기라고 생각해 관심 없다.

내가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산에 사는 여대생 김모(20)씨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씨는 "이번 지방선거에 크게 관심은 없다.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도 잘 모른다"며 "하지만 첫 투표라는 의미가 있어 투표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해 제기하는 의혹 등이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만 현재 내용을 알고 있는 의혹 제기는 없다"고 밝힌 뒤 "지지 후보 선택은 각 후보의 경력이나 이런 것 보다는 거의 정당을 보고 할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