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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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5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어떤 선거에서도 시민의 마음을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거공학적 접근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이날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에서 열린 자영업자들과 대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앞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토크'에서도 "단일화는 그쪽 사정이며, 이와 관련한 평가는 정치평론가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단일화 논의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상대 후보의 단일화 논의와 별개로) 나는 오로지 시민들을 열심히 만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일요일인 지난 3일 심야 회동을 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안 후보의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박 후보 측은 단일화 이슈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50% 안팎으로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낮다. 게다가 이번 지방선거일 바로 전날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현재 가장 관심이 큰 것은 지방선거 투표율"이라며 "박 후보와 민주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유권자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사전투표일 첫날인 오는 8일 투표에 나선다. 이후 홍대 등지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박원순 캠프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단인 '표를 잡는 어부단'을 꾸려 지난 3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이태원, 홍대, 대학로 일대를 돌고 있다.

선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낚는다는 취지로 '낚시꾼' 복장을 한 캠프 자원봉사자들이 마네킹처럼 꼼짝 않고 앉아 있다가 떠나는 플래시몹을 펼친다.

박 후보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이 용산 건물 붕괴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비판에 대해 "용산 사고는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시재생 전반으로 연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노원구 에너지 제로 주택을 방문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강조하고, 용산구 블루스퀘어로 이동해 문화예술인과 만나 문화 관련 공약을 소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