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방장관으로선 4번째…2000년 조성태 장관 최초 헌화
송영무, 호찌민 묘소에 헌화… "韓·베트남 우호증진 목적"
베트남을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5일 하노이의 호찌민 베트남 전 국가주석의 묘소에 헌화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송 장관이 오늘 오전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주석의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장관의 호찌민 묘소 헌화는 2000년 당시 조성태 장관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윤광웅 장관과 한민구 장관도 각각 2006년, 2015년 베트남 방문 때 호찌민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우리 군의 수장이 당시 적국인 북베트남에서 전쟁을 지휘한 호찌민의 묘소에 헌화하는 것은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베트남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송 장관의 호찌민 묘소 헌화에 대해 "한·베트남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3월 23일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호찌민 묘소에 헌화했다.

송 장관은 2박 3일간의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송 장관은 전날 오전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정세와 방산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오후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