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금천구에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많은데 당선되면 취임 첫날 도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금천구 거리유세에서 "금천구의 낡은 곳을 전부 재개발·재건축되도록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좋게 안 바꾸고 1950년대식 푸세식(재래식) 화장실과 연탄 때는 곳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박원순 시장에게 묻고 싶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줄곧 재개발·재건축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가 아주 부패하고 청렴도가 꼴찌가 됐다"며 '박원순 때리기'에도 집중했다.

그는 "시민단체 출신 마피아들을 밖에서 끌어들여 공무원들의 기강이 무너졌다"며 "박시장의 7년 부패와 무능을 끝내야 한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바꿀 수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김문수 "시장되면 첫날 금천구 재개발·재건축 도장 찍겠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없고 장사가 안되는 이유는 대통령이 대기업을 다 때려잡아서다"며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을 바꾸자는 생각은 안 후보나 저나 똑같다"며 "선거운동을 확실하게 하다 보면 단일화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간 김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한때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가 단일화 논의를 더는 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이날 다시 가능성을 일부 열어둔 것이다.

다만 "단일화는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같이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는 안 후보 측에서도 어느 정도 호응이 있어야 한다.

제가 먼저 단일화 하자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며 공을 안 후보 측으로 넘겼다.

한편, 김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동 의원은 지난달 31일 JTBC가 서울시장 및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건강한 정책 대결을 유도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방송 토론이 납득키 어려운 사정으로 연이어 취소되는 사태는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