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상계 등 저개발지역 일자리 거점으로 육성"
박원순, 강남 찍고 강북 공략… '서울 균형발전' 강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보수 텃밭'인 강남 3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둘째 날인 1일 강북을 찾아 균형 발전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도봉구 창동역 인근 복합문화공간인 '플랫폼창동61'을 찾아 "서울 내 저개발 지역을 일자리·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에 문을 연 플랫폼창동61은 61개의 대형 컨테이너를 쌓아 공연장, 녹음실, 갤러리 등으로 꾸민 곳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며 창동역 일대에 2022년까지 최고 45층 규모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세우고, 2023년에는 2만석 규모 대중음악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박 후보는 "몇십 년간 일부 지역이 희생돼 (강남과 강북이) 지금같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창동·상계와 함께 수색·상암, 가산·대림 등 서울의 저개발 지역을 일자리·혁신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에 '균형발전특별회계'를 설치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예산·재원 배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25개 구에 예산·재원을 나눠줄 때 지역 간 격차를 보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기로 했다.

예산편성 사전 절차인 타당성 조사·투자심사 때는 지역균형 발전 정도를 반영하고, 균형발전영향평가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도심을 복합제조·유통단지로 정비하고, 시 경계에 위치해 소외됐던 12개 지역은 '관문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관문도시로 키우는 곳은 사당·도봉·온수·수색·신내·개화 등이다.

도봉구를 찾은 박 후보는 쌍문역에서 같은 당 이동진 도봉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뒤 노원구 강북종합시장으로 이동해 박겸수 강북구청장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