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자전거 활용 이색 유세도…스팸 문자 방지 서비스 등장
흥겨운 로고송에 율동…지방선거 표심잡기 선거운동 시작
사건팀 =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여야 후보들은 아침부터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서 열린 한 구청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는 '상어가족', '우리 모두 다같이' 등 동요를 개사한 로고송이 흘러나왔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구청장 후보의 얼굴 가면을 쓴 선거 운동원들은 피켓을 흔들고 율동을 선보이며 홍보전을 치렀다.

거리 유세에 나선 후보들은 유세 차량에 올라 웅변으로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출근길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확성기와 로고송, 피켓과 율동이 아닌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후보들도 있었다.

녹색당 은평구의원 이상희·김민수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주말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선거 캠프 관계자는 "통상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유세 차량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차량 미세먼지와 소음 등을 줄이겠다는 취지"라며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돌아다니며 주민 눈높이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녹색당의 취지에 맞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현수막 설치도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 선거운동을 추진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함께하는 유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시당 장애인위원회가 6월 4일 '전동휠체어 라이딩 유세단' 출정식 이후 각 후보자 유세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휠체어를 탄 당원이 선거운동에 참여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의당만이 기획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자가 장애인 당원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 당선된 이후에도 장애인과 관련된 정책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스팸 문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서비스도 등장했다.

'마이프라이버시'는 지방선거를 맞아 선거 스팸 신고 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통해 스팸 문자를 신고하면 마이프라이버시 팀은 해당 후보자의 선거 캠프에 더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말고 개인정보를 삭제해달라는 요구서를 보낸다.

센터 측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개인정보를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는지,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얼마나 잘 준수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추후 결과를 공개해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