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맞춰 싱가포르를 방문해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백악관이 계속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을 위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동맹국들과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북미 양측의 실무접촉에 대해 "북미정상회담과 그 이상의 것을 위한 접촉들"이라고 설명해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문 대통령이 방문할 가능성은 청와대가 현지로 직원을 파견해 숙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답사차 직원을 파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시기에 맞춰 문 대통령의 방문이 이뤄진다면 3국 정상회담 개최나 종전선언 발표가 잇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역시 북미 정상이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낸다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국 회담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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