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어 박종진 개소식도 불참
당 노선 두고도 "보수 아냐" vs "보수 강조해야" 엇박자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른미래당의 내부 앙금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 듯한 모양새다.
바른미래, 화합주는 마셨지만… 安·劉 앙금 남았나
송파을 공천 마무리 직후인 지난 27일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 주선으로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만찬 회동을 하며 '화합주'까지 마셨지만, 여전히 개운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안 후보는 30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송파을 박종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영상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오후 10시로 예정된 첫 서울시장 후보 4자 TV 토론 준비 등이 불참 이유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28일에야 개소식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해온 데다, TV 토론 준비와 일정 때문에 도저히 참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8일 노원병 이준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불참했다.

이때도 안 후보 측은 다음 날로 예정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준비를 불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준석 후보에게) 전화해서 집중유세 할 때 같이 열심히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안 후보가 공천갈등의 중심에 선 옛 바른정당 출신 두 후보의 출정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안 후보는 당초 손 위원장 주재 4인 회동에서 당 화합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안 후보 측은 불가피한 불참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공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남은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TV 토론 준비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이처럼 공천갈등 핵심 지역 개소식에 모두 불참하는 것은 유 공동대표 측에 대한 감정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바른미래, 화합주는 마셨지만… 安·劉 앙금 남았나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막에 앞서 당의 노선 등을 놓고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

박 공동대표와 안 후보 등 옛 국민의당 출신들은 '바른미래당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유 공동대표 등 옛 바른정당 출신들은 '보수를 강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공동대표가 지난 28일 "우리 당을 보수당이라 지칭하는 것은 당원 전체에 대한 모독과 명예훼손"이라며 '중도개혁'에 방점을 찍자, 유 공동대표는 다음 날 "제대로 된 보수, 개혁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혁보수'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지난 2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개혁보수를 지향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