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털어놓을 곳도 필요"…'놀이터' 비판 반박
靑 "'청원 AS' 코너 만들어 국민청원 답변 후 후속조치도 소개"
청와대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한 달 내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청원에 청와대와 정부가 그와 관련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는 현행 시스템에 더해 답변 후 어떤 조치가 이뤄지는지도 소개하기로 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은 30일 청와대 SNS 프로그램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1150)에 나와 "앞으로 1150에 '청원 AS' 코너를 만들어서 청원 답변 후 정부 부처가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제도를 바꾸는지 보여드리는 답변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 비서관은 "'청원 답변이 뭔가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청원 제기자들의 아쉬움을 덜고 정부가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비서관은 "어떤 이슈가 청원을 통해 공론화되고 부처가 논의한 뒤 저희가 답변하면 실제로 정부 부처가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며 "청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받아 실질적 변화를 이끌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른바 '문제성 청원'들이 올라와 국민청원 게시판이 '놀이터'처럼 기능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정 비서관은 "'놀이터'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난스럽고 비현실적 제안도 이 공간에서는 가능하고 국민이 분노를 털어놓을 곳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비서관은 "다만, 특정인에 대한 '사형 청원' 같은 것은 올리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청원이라는 공론장을 함께 지키고 키워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