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 야권후보 득표율 두 자릿수 가능할까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시장 선거에 나선 야권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이용섭 후보,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 정의당 나경채 후보, 민중당 윤민호 후보가 나섰다.

전 후보가 뒤늦게 출마하면서 이들 후보 4명을 놓고 시행한 지지도 여론조사는 아직 발표된 적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광주지역 지지율이 그동안 80∼90%대를 오르내릴 정도로 압도적인 상황이어서 이용섭 후보 1강 체제라는 판세 분석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정의당 나경채 후보나 민중당 윤민호 후보는 일찍이 후보로 나섰지만, 지지율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전 후보 지지율도 지역 내 정당지지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어서 두 자릿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들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율은 단순히 지지율로 끝나지 않고 선거비용 보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득표율이 10% 이상 15% 미만일 경우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50%를 보전받고,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100%를 돌려받는다.

모두 어려운 처지에서 선거를 치르는 만큼 반드시 두 자릿수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3명 후보 중 일부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지만 3명 후보 모두 10% 이상 득표율을 거두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남북관계 등과 민주당 정당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조직력과 인지도가 낮은 야권후보들이 선전하기에는 선거구도도 역부족이라는 해석이다.

지방정가의 한 관계자는 28일 "야권후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참 어려운 선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며 "공천 잡음 등 민주당 피로감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겠지만 두 자릿수 득표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