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한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의 목표치를 높이고 있다. 당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9곳 수성+1곳 이상 승리)’를 노렸지만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 17곳 중 최소 12~13곳 승리로 목표를 높이는 분위기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부울경(부산·경남·울산)’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경남지사 선거를 ‘다소 우세’로, 울산시장 선거를 ‘경합’으로 판단하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추미애 당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일 먼저 향한 곳도 ‘보수의 텃밭’인 부산이다. 민주당은 1995년 민선 지방선거가 부활한 이후 부산·경남 지역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 깃발을 꽂지 못했다.

다만 지방선거까지 아직 16일이나 남은 만큼 자세를 한껏 낮추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여당의 오만 등으로 민심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이 더러 있어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