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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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신다고 하니 온 국민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고 반겼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 식의 정상회담”이라며 비난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노력을 마냥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깜짝쇼로 진행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폐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문 대통령의 중재가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또다시 동맹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것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만남은 북미 정상회담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상황 전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니 좋은 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아울러 “판문점 선언 이행을 보장하는 실질적 합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한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