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곳 우세·2곳 접전"…한국 "5곳 우세·6곳 접전"
바른미래 "2곳 우세·1곳 접전"…정의당 "청주시장 해볼만"


24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여야 중앙당 지도부가 앞다퉈 충북을 방문, '중원' 장악을 위한 세몰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야 서로 "우리가 우세"… 충북 기초단체 11곳 놓고 '혈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0일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난 23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제천 동문시장 등을 찾아 한국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도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 필승을 다짐했다.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는 여야는 충북을 전략적 공략지역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토대로 압승을 자신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숨어 있는 보수층을 결집, 민주당 상승세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역시 전략 지역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11개 시·군 가운데 충주와 보은을 제외한 9개 시·군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초반 판세를 분석했다.
여야 서로 "우리가 우세"… 충북 기초단체 11곳 놓고 '혈투'
후보 경선 때 절반 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며 공천장을 거머쥔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현 군수인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 홍성열 증평군수 후보는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 후보, 김광직 단양군수 후보, 정구복 영동군수 후보, 김재종 옥천군수 후보도 무난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작년까지 충북도 국장으로 재직하다 출사표를 던진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와 이차영 괴산군수 후보도 승기를 잡은 것으로 민주당은 분석했다.

다만 충주와 보은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받던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는 민주당의 충북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로는 가장 늦은 지난 18일 공천을 확정받았다.

김인수 보은군수 후보 역시 유권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 자격심사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상문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민주당은 비록 이들 두 지역이 '안갯속 구도'이지만 당 지지율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11개 시·군 싹쓸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당은 충주와 보은, 단양, 영동, 괴산 등 5개 시·군을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여야 서로 "우리가 우세"… 충북 기초단체 11곳 놓고 '혈투'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와 류한우 단양군수 후보, 박세복 영동군수 후보, 정상혁 보은군수 후보는 모두 현직이라는 점에서 인지도가 다른 당 후보들보다 낫다는 점에서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 역시 민주당 이차영 후보를 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송 후보는 지난해 4월 괴산군수 보궐선거 때 38.46%를 득표한 나용찬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지만 30.93%를 득표할 정도로 탄탄한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주와 제천, 옥천, 음성, 증평, 진천 등 6개 시·군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청주의 경우 민선 5기 시장인 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앞선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황영호 후보가 12년간 시의원을 하며 쌓은 관록과 패기를 무기 삼아 부동층을 공략한다면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게 한국당의 분석이다.

남준영 제천시장 후보,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최재옥 증평군수 후보, 김종필 진천군수 후보는 판세를 점치기 어려운 접전을 예상했다.

음성은 현직인 이필용 후보가 포진하고 있는데도 이례적으로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측은 "이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데 따른 부담을 고려, 일단 경합으로 분류했으나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명의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은 보은 '완전 우세', 제천 '우세', 청주 '접전'으로 분류했다.
여야 서로 "우리가 우세"… 충북 기초단체 11곳 놓고 '혈투'
구관서 보은군수 후보는 민주당 김인수·한국당 정상혁 후보보다 젊다는 점에서, 지준웅 제천시장 후보는 민주당 이상천 후보나 한국당 남준영 후보와 같은 정치신인이지만 이들보다 젊고 패기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했다가 재심을 거쳐 지난 17일에야 공천받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다소 짧았다는 점에서 접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청주시장 선거에 올인하는 정의당은 정세영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야 서로 "우리가 우세"… 충북 기초단체 11곳 놓고 '혈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