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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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국회의원 재보선 송파을에 출마한 박종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당의 공천 지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박종진, 자유한국당 박종진이었으면 3등이겠냐"며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자존심 상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저는 바른정당 영입인사로, 다른 당에서도 저를 영입하려고 엄청 노력했다"며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선택해서 양심적으로 (바른미래당에)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 예비후보를 겨냥해 "3등할 후보를 공천할 수는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박 예비후보는 "6·13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이제 공직후보자 추천을 한시간이라도 조속히 마무리해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드린다"며 "경선 1위가 공천을 못받는 진귀한 기록이 기네스북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경선 1위자가 공천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난 19~21일 실시한 당의 송파을 경선에서 65.8%의 지지를 받아 2위 송동섭 예비후보(39.3%)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박 예비후보의 공천이 늦어지는 것은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과 국민의당 출신들의 첨예한 입장 대립 때문이다. 유승민 공동대표 등은 '경선 1위 공천'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국민의당 출신들은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전략공천론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송파을에 전략공천해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 등은 손 위원장 전략공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