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기자단의 방북과 관련해 "시간이 좀 더 남아있으니 좀 더 노력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중요한, 의미 있는 조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정부가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이후 북측과 남측 기자단 방북에 관해 협의가 이뤄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계속 노력하는 것이고 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남측 기자단의 방북이 성사될 때를 대비해 전세기 마련이나 미국과의 협의 등의 준비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만약에 하게 된다면 선례들이 있어서 준비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맥스선더가 25일 종료된 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시간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 판단해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재차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북측이 수용하면 기자단이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기자단은 북측의 명단 접수 거부로 전날 베이징에서 원산으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했고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진은 방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