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측이 무리한 요구들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이 건설적인 것으로 남아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이 서로에게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자제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한반도 비핵화에 좋은 전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한미 공중연합훈련(맥스선더 훈련)과 미국 측의 리비아식 핵무장 해제 주장 등에 반발해 북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러 외무 "북미 정상회담 중요… 수용 불가능한 요구 자제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