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한 인프라 개발에 항만 개보수가 우선"
북한 인프라 개발을 위해 국제협력을 통한 항만 개보수를 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민관 KDB산업은행 통일사업부 차장은 남북물류포럼이 1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을 위한 남북 개발협력'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차장은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 사업의 중요성은 이의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국제적 인프라 사용 수요를 고려할 때 한국 이외의 주변국과 원거리 국가들에는 항만 인프라의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해안지역에 있다"며 "항만을 통한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되면 지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균형발전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철도나 도로는 선 개념으로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구간 없이 연속적으로 균일하게 구축돼야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만, 항만은 부분적·단계적 개보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북한의 입장을 고려할 때도 항만 지역은 외부와의 접촉에 대한 통제가 용이해 인프라 연결과 개방에 대한 저항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한 조진희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북한에서 유망한 비즈니스 사업 분야로 ▲인프라 건설 ▲유통·소비재 ▲에너지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자원 ▲관광을 꼽았다.

조 수석연구원은 "북한 외무성은 2016년 북한 내 14개 유엔 기구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우선 목표를 설정했다"면서 교육·보건·교통·에너지·IT·환경 부문에서 관련 사업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