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SNS 인터뷰…"평화 문 연 평창, 문체부 최고 성과"
도종환 문체장관 "북한 실상, 있는 그대로 봐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북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그램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일부) 사람들은 이미지가 더 사실일 걸로 생각하고 (북한) 실체를 이야기하면 안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북 교류 협의차 여러 차례 북쪽과 만난 도 장관은 "지금까지 우리가 본 건 뉴스나 정보기관을 통해 걸러진 이미지"라면서 "올해 초부터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북쪽이) 적극적인 남북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보며 이게 실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에서도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지 않았느냐"라면서 "그런 실체를 본 뒤 (북한에) 속고 있다고 말하는 건, 이미지에 속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서도 "표정도 온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달 초 평양을 찾은 우리 예술단 기념촬영 당시 북쪽이 의도적으로 자리를 배열했다는 주장 또한 일축했다.

당시 김 위원장 옆에는 여성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과 가수 백지영 등이 자리했다.

도 장관은 참석자들이 어떻게 두 줄로 서야 할지 애매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제가 무릎을 꿇을까요?'라고 먼저 제안하고 이에 윤도현밴드 사람들이 순식간에 달려와 앞줄로 왔다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문체부 지난 1년의 최고 성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꼽으면서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내면서 남북 평화의 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우리 과제이고 능력이며 다시는 평화가 길을 잃고 대립과 분쟁으로 되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