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융수 페이스북 캡처
사진=박융수 페이스북 캡처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던 박융수 전 인천시부교육감이 14일 돌연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융수는 이번 6·13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학부모의 부름이 있다고 판단하여 8년 남은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결심하였으나 두 달 동안 확인한 결과는 저의 오만과 착각이었습니다. 제가 인천에서 더이상 할 것도 머무를 명분도 없다는 최종적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박 후보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시민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에서 교육감이 된다 한들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천에 애정과 열의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지지를 확인하지 못해 사퇴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올해 3월 인천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한 뒤 후원 기부금·선거 펀딩·출판기념회가 없는 3무(無) 선거를 내세워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박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전 동암중학교 교장이, 보수 진영에서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과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박융수 후보는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을 거쳐 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다. 이후 이청연 전 교육감의 비리로 교육감 권한대행 직을 수행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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