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 국정을 주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다. 홍 원내대표는 “당이 이제 국정을 주도해야 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돼야 한다”며 “누가 됐든 개혁 의지가 느슨해지면 당이 고삐를 죄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야당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더 크게 포용할 통 큰 정치로 여의도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초당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안심사권 등의 권한을 가진 남북관계발전특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 분야에서 당이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경제는 물론 노동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계가 바라는 노동 유연성과 노동계가 주장하는 안정성에 대한 대타협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렇게 초당적 협력체제가 마련되면 나머지 국정 현안은 야당에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