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대이란 제재 예외문제 협의의사 표명"
외교차관, 美부장관과 9일 통화… 북미정상회담 긴밀협의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외교부가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임 차관은 통화 계기에 '설리번 부장관에게 북한내 미국 억류자가 석방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며 이어 "양측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억류자 문제의 해결이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긍정적 신호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설리번 부장관은 5월 8일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탈퇴 결정 배경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합의 탈퇴에도 불구, 이란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지속될 예정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설리번 부장관이 대이란 제재 복원(snapback)까지는 180일간 유예기간이 있으며, 이 기간에 제재 적용 예외 문제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노 대변인은 이에 임 차관은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며 특히 미측의 향후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