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례 조례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시의 많은 실험과 비전이 전국화"
박원순 "3선 도전 고민 많았다… 정책 완성 중요하다 판단"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적으로는 서울시장을 2번 하나, 3번 하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정말 3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시민들이 원한다면 그간 해온 정책을 완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0일 서울시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정례 조례에서 3선 출마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시의 많은 실험과 비전이 전국화되고 있다"며 "비록 정치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해도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례 조례는 박 시장의 민선 6기 임기 중 마지막 조례다.

박 시장은 "이별식을 하는 겁니까? (임기가) 다시 연장될 수 있을까요?"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고는 서울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해외 도시가 우리보다 우수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서울이 압도적"이라며 "런던이나 뉴욕 뒷골목을 걸어보면 서울시만큼 잘 정리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도시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지난 6∼7년 세월을 돌아보면 (서울시가 발전한 것은) 전적으로 공무원들의 힘"이라며 "이미 훌륭하지만 우리는 정말 위대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중앙정부의 여러 규제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많았다"며 "3선에 성공한다면 중앙정부와 함께 이를 해결하는 데 좀 더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는 24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하기 전까지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서울시 업무에 전념하려 했으나, 조금 더 일찍 선거운동에 나서는 쪽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